CS:GO에서는 가끔 팀이 스탠드인 선수 또는 대리 선수를 활용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Astralis와 같은 팀도 대리 선수 활용을 위해 멤버를 7명으로 선수 명단을 확장하고 있는 와중, 전 CS:GO 프로 선수였던 Mathieu "Maniac" Quiquerez가 이러한 일이 팀에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살펴봅니다.
Counter-Strike에서는 종종 팀이 스탠드인 또는 대리 선수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팀의 성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또 그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두말할 나위 없이 저도 선수 시절에 이러한 상황을 수도 없이 겪어봤으며, 그 이유는 팀 멤버가 빠졌거나 스탠드인이 선수 명단에 도움이 되는 경우 등 다양합니다.
지난 몇 해 동안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경우에 대해 분석하고 계산해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먼저 팀이 대리 선수를 활용하는 두 가지 접근 방식과 그 장단점을 모두 설명할 것입니다. 끝으로는 공식 대회에서 대리 선수가 팀의 사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리 선수와 호흡 맞추기
대충 카테고리를 만들어보자면 스탠드인에 관해 이야기할 때 관찰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게임에서 스탠드인에게 주어지는 포지션과 역할입니다. 단순히 얘기하면 팀이 대리 선수에게 적응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리 선수가 팀에 적응하는 것인지입니다. 먼저 스탠드인이 빠진 선수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으려고 노력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공식 대회 중 랭크에 스탠드인이 있다면 이 사실만으로 많은 부담감을 덜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밝은 면을 보자면 해당 포지션에 스탠드인을 넣었을 때 게임 리더는 기존의 전략과 플레이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할 수 있습니다. 공격이나 방어 셋업에서 즉흥적인 실행이나 해결책을 찾을 필요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경우 대리 선수가 플레이할 역할을 알고 있고 이미 논리적으로 정돈되어 있으며 이해가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에 훨씬 더 효율적인 준비가 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이 어그러질 수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정확하고 시간이 계산되어 있으며 기름칠이 잘된 계획에는 오차 범위가 극히 작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멤버가 특정 타이밍을 맞춰야 하며 계산된 도구를 활용해야 하는 등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계획에 스탠드인이 들어가게 되면 앞서 얘기한 전략에 실수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아지고 따라서 전체적으로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된 방어 및 셋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수 A, B, C가 어디에 서게 될 것인가와 어디를 바라보게 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각 팀원의 반응을 알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특히 스탠드인이 참여했을 때 도와줄 사람이 없고 스스로 뭔가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보다도 팀원이 프로토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훨씬 더 잘못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팀의 구조에 스탠드인이 적응하도록 최적화하려는 시도는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시계처럼 단 하나의 작은 실수만으로도 모든 것이 무너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대리 선수에 익숙해지기
일부 팀 리더들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러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드물기는 하지만 가끔 스탠드인을 말 그대로 돌발상황으로 사용하는 팀도 있습니다. 이러한 팀은 대리 선수에게 공격이든 방어든 모든 자유를 허용해 선수 스스로 적절한 위치를 찾고 원하는 무기를 사용하도록 해서 소위 "도박"을 감행합니다.
해당 포지션에 스탠드인을 넣었을 때 게임 리더는 기존의 전략과 플레이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의 가장 확실한 장점은 스탠드인 자체의 실력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CS:GO를 플레이하는데 말 그대로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러한 팀을 상대팀으로 만나게 되면 미리 세웠던 대응 전략이나 준비가 자동으로 무효화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훨씬 예측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또한 대리 선수에게 이러한 자유도를 허용하는 것은 상대팀에게 대단히 부담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스탠드인이 Counter-Strike의 암묵적 규정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보장도 없으며 일반적인 전략 패러다임에서 유추하는 것보다 더 공격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러한 접근 방법은 모멘텀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게임 리더이고 대리 선수와 함께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고 할 때 각각의 선수가 라운드에서 승리해야만 하고 각 선수의 전략적 플레이스타일에 제한을 둬야만 합니다. 팀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복잡한 상황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세트 플레이가 필요하게 됩니다.
- Maniac의 기사 더 보기: 온라인 CS:GO로의 이동이 미치는 영향
게다가 대리 선수들이 마음대로 플레이를 하도록 하려면 대리 선수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고 그와 맞춰 플레이해야 하는 나머지 팀원들이 대단히 높은 유연성을 갖춰야만 합니다. 그 결과 다른 선수들이 원래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플레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돌발적인 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는 CS:GO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공하기 위해서 너무 1차원적이 될 수밖에 없지만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대리 선수를 활용하면 나타나는 효과
마지막으로 공식 대회 중 랭크에 스탠드인이 있다면 이 사실만으로 많은 부담감을 덜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기사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조금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지만 "잃을 게 없는" 태도, 즉 기대치를 낮추게 되면 상대에게 더욱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상황에 처해 봤고 라운드에서 승리를 할 때마다 상대팀의 멘탈을 뒤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무척 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스타 선수들이 일반적인 프로토콜에 얽매일 필요가 없고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게임에 임하게 될 때 무시무시한 실력을 발휘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선수는 실제로 전반적으로 자신의 팀이 스탠드인과 함께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게임에서 승리하는데 필요한 전략적 요소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의 평균 실력을 훨씬 웃도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될 때 위험한 순간에 더 많이 뛰어들고 팀을 이끌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합니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었거나 사기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대리 선수와 함께 플레이를 하는 것은 결코 달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상황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와 팀 구조에 대리 선수를 어떤 식으로 적응시킬 것인가에 따라 분명 장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것은 항상 어마어마한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